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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California!

 

‘리얼’을 좋아하는 미국 텔레비전에서는 연예인만큼 일반 시청자도 많이 등장한다. 그 중 대부분의 프로그램 자체가 일반 시청자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방송국들이 있다. Style 채널과  TLC 방송국이 대표적이다.

그 중 소개할 프로그램은 Clean House.

이 프로그램은 언뜻 보기에 우리 나라에서 인기리에 방영했던 러브 하우스를 연상케한다. 하지만 Clean House는 러브하우스와는 그 목적과 프로그램 의도, 진행이 사뭇 다르다.

우선, 자선적인 의미가 강했던 러브 하우스와 달리 Clean House는 생활 개선 프로그램적인 성격이 강하다.


프로그램은 시청자의 요청에 이루어지는데, 가장 지저분한 집을 가진 사람을 찾아간다.

그런데 이 지저분한 정도가 도를  넘어선다.
미안한 말이지만 화면을 보면 쓰레기장을 방불케하는 집이 매회 나온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프로그램 사회자는 미국에서 유명한 배우, Niecy Nash 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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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유머까지 섞어 가면서, 눈으로 보면서도 믿기 어려운 지저분한 집안 설명을 잘도 해낸다.

그리고 집을 깨끗이 청소하고, 놀라울 정도로 변신시켜 주는 디자이너들이 함께한다.



이 프로그램의 진행은 우선 쓰레기장 같은 집안을 둘러 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왜 그렇게 살게 되었는지에 대해 사연이 소개된다. 그런데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별다른 사연을 가진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 자신감 결여 및 우울증 등으로 인해 치우기 싫어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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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소개가 끝나면 우선 집안 치우기 준비가 시작된다. 프로그램에서는 항상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습관 때문에 집안이 쓰레기장이 될 때까지 방치하게 된다고 일러준다.

그래서 진행자들은 집안 치우기 준비의 첫단계로 요청자가 가장 아끼는 물건 및 애착가는 물건을 garage sale로 팔거나 어려운 사람을 위해 기부하게 만든다.

그것이 ‘버리기’를 할 수 있는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심리학적으로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구두를 수집을 좋아해서 명품 구두를 서른 켤레나 가지고 있는 아줌마는 가장 아끼는 구두 열 켤레만 남기도 모두 버리게 했고, 할머니가 남긴 유품이어서 아낀다는 오래된 소파도 버리게 했다. 좀 잔인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쓰레기 같은 집안에서 오래된 소파는 물건들에 쌓여서 방치되어 있었다. 이혼한 아빠가 사준 뜯지도 않은 탁구대를 눈물흘리며 버리는 소녀도 있었으며, 인형 수집 매니아는 고가의 인형을 경매에 내놓아야 하기도 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처음에 실랑이를 벌이며 물건을 버리지 않겠다던 사람들이 가장 아끼는 물건을 하나씩 내놓은 뒤부터는 모든 갖다 버리려고 한다. 한마디로 정리가 되는 것이다.

남길 것과 버려야 할 것.

어떻게 보면, 우리가 살면서 가장 잘 해야 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신나는 Garage Sale이 시작된다. 미국에서는 자신이 사는 집 마당이나 집 앞 거리에서 자신의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팔 수 있다. 내가 쓰던 꼬질꼬질한 물건을 누가 사나 싶지만, 사람들 정말 많이 몰려와서 사간다. 이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가면, 매주 창고 세일이 열리는 장소의 주소 및 정보를 올려 놓는다. 필요한 물건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정보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아침부터 오후까지 물건을 팔고, 남은 물건은 기부센터에 모두 기부한다. 미련없이!

Garage Sale을 하면 보통 적게는 4백불, 많게는 2천불까지 돈을 벌게 되는데, 이 돈은 집안을 꾸미는 데 사용한다. 집안에 묵혀 둔 물건들이 결국 돈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그래서인지 이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집안을 한번 둘러 보게 된다. 우리 집엔 갖다 팔 만한 물건이 없나하고 말이다.


Garage Sale이 끝나면,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족들은 좋은 호텔에서 며칠 휴가를 보내고, 디자이너들이 집안 대청소 및 공사를 한다.

그런데 여기서도 시청자들을 위한 유익한 정보가 제공된다. 수납하는 방법 및 정리하기 쉬운 인테리어 방법을 보여주고, 적은 돈으로 집안 꾸미기 등의 팁이 보여진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자잘한 물건을 박스에 담아 정리하는 것. 그리고 박스마다 어떤 물건이 들었는지 사진을 찍거나 작은 메모지 등에 적어서 예쁘게 장식해 놓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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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송에서는 언제나 요청자의 마음 정리가 먼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먼저 집안을 쑥대 밭으로 만든 당사자와의 이야기를 통해 원인을 찾아내고 달라져야 한다면서 자신감을 북돋아 준다. 문제점이 보이면 서슴없이 이야기하기도 하고, 요청자와 진행자가 소리 높여 싸우기도 한다.

방송이라서 그런 것인지, 실제 그런 것인지 결국 요청자는 승복한다. 집을 깨끗이 치우기 위해 아끼는 물건을 하나 둘 정리하고 또 부지런한 생활을 약속한다.


그래서 Clean House를 보고 나면, 집만 깨끗해 진 것이 아니라 마음도 어느정도 깨끗이 치우려고 하는 사람들의 의지가 약간씩 보여서 순간, 내 기분도 말끔해지는 듯 할 때도 있다.

단순히 집만 깨끗이 치워주는 것이었다면 재미없었을지도 모르는 이 프로그램의 핵심이 바로 그 것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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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명랑한 소설가를 꿈꾸는 Paper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