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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California!

 

외국에서 만나는 한국의 모든 것은 참으로 정겹다. 그래서 ‘외국에 나가면 누구나 애국자’란 말이 생겼을지도 모른다. 생전 처음 만나는 모든 것이 즐거울 때도 있지만 가끔은 목이 탈 정도로 매운 음식과 찰진 하얀 밥이 그리울 때도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인지 촌스러운 폰트와 색이더라도 한글로 써진 간판을 본다거나, 온통 노랗고 옅은 갈색머리 사이에 작은 점이라도 찍어 놓은 듯 검은 머리를 한 우리 나라 사람을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그런데 뉴욕에서 만난 한국 광고는 반가우면서도 왠지 모르게 섭섭함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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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파크 주변에서 발견한 2층 버스 외부에 부착된 SPARKLING KOREA 광고.



처음 보았던 것은 뉴욕 명소를 코스로 하여 운행되는 2층 버스에 붙은 ‘SPARKLING KOREA' 광고였다. 갓을 쓴 할아버지와 월드컵 티셔츠를 입은 학생들 때문에 눈에 띄어 쳐다보니 우리 나라 광고였다. 안에서 창문을 연 바람에 KOREA가 제대로 보이지 않아 외국인들이 제대로 알아봤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어쨌든 우리 나라 이미지들이 차곡차곡 포개져 있는 것이 괜찮아 보였다.



문제는, 그렇게 비싸다는 타임 스퀘어 광고판에서 만난 ‘HI, SEOUL' 광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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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스퀘어 광장에 위치한 건물 위쪽에 부착된 HI SEOUL 광고.



타임 스퀘어를 몇 번 지나다니면서, 있는지도 몰랐던 광고였는데 2층 버스를 타니 시야가 높아져서 그제야 보았다. 그나마 옆에 있던 가족들은 내가 손으로 가리킨 곳을 찾지도 못했다. 워낙에 현란한 네온사인 광고 위에, 그것도 안쪽으로 위치해서인지 눈에 띄는 것 같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도 잘 보았을까?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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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대해서 보니, 언니의 포즈가 심상치 않았다.    


하지만, 문제는 위치가 아니었다. 개인적인 생각이라서 조심스럽긴 하지만 왜 서울 광고에 이름 모를 언니가 어깨를 드러낸 드레스를 입고 다리를 내놓은 채 엉덩이에 손을 얹고 있는 것일까? 게다가 사진을 확대해보니, 언니의 입 모양이 ‘우~’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우리 나라를 상징하는 남산타워와 고궁의 이미지를 넣은 것은 맞는 것 같은데,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앞에 나와 있는 여자의 이미지가 우리 나라와 잘 맞는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서질 않았다.


*(위 광고의 모델은 외국에서 활동 중인 모델 '혜박'씨이며, 의상은 유명 디자이너 이상봉님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좀 더 신선한 아이디어가 없었단 말인가?


그러던 중
호주 광고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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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캠페인 사이트에서 다운 받을 수 있는 광고.


호주는 요즘 인터넷으로 광고를 하고 있다.

SO WHERE THE BLOODY HELL ARE YOU? (그런데 도대체 너는 어디 있는 거야?)

캠페인 성 광고로 SOWHERETHEBLOODYHELLAREYOU.COM에 접속하면 호주의 이미지 광고를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친구에게 엽서를 보내거나 컴퓨터 바탕 화면을 다운받을 수 있는 간단한 기능으로 구성된 홈페이지에 접하게 된다.

이 광고는 전 세계 약 2억 명 가까이 되는 인구가 본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이 간단한 캠페인 광고가 시작된 이후 호주 관광청 웹사이트의 방문자수가 50% 넘게 증가했고 전 세계 50만 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호주 광고 사진을 내려 받거나 동영상을 시청했다고 한다.

물론 이 아이디어 사업을 위해 호주에서는 1억 달러(호주달러)가 넘는 돈을 투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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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캠페인 사이트에서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는 광고.


전혀 다른 광고 방식이라서 비교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저,

......

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에서 이런 아이디어를 내지 못했다는 것이 참, 아쉬울 뿐이다.



*** ps.
어떤 분이 알려주시기로, 하이 서울 광고에 있는 모델은 유명 모델인 '혜박' 씨이며, 그녀가 입고 있는 옷은 한글 타이포그래피를 세겨 넣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지면을 통해 혜박씨의 얼굴을 보긴 했지만,
저 사진으로 그분이란 사실을 .. 단번에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제 실수기도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서울 광고에 왜 혜박씨가 나와서 저런 포즈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이해가 된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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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명랑한 소설가를 꿈꾸는 Paper J